열 몇 살 때, 국제선을 처음으로 타고 태평양을 건너갈 때의 일이야.
장거리 비행은 처음인지라 두근두근거리며 한숨도 안자고 바깥 경치를 구경했지. 그때 마침 비행기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가지 않고 시베리아 벌판의 눈 덮인 벌판을 지나가고 있었어. 날씨는 쾌청하게 맑아서 경치가 잘 보이는데 그 눈 덮인 벌판 한 가운데 정말 작은 마을이 하나 있는 거야. 집이 한 열 채도 안되어 보이는 그 마을을 보면서 '도대체 저긴 누가 살까? 저 동네에 한번 가봐야겠다.' 속으로 생각했지.
그 후론 지도를 펼치면 눈에 들어오는 곳은 외로운 구석탱이의 어딘가.
그 시베리아 하얀 눈벌판에서 보드카 마시면서 살아가고 있을 그 마을사람들을 한번 가까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입사하기 전 모종의 임무를 띄우고 떠났던 유럽여행.
남는 건 시간인 백수인지라 완전 대 염가 판매중이던 경유 티켓의 유효 기간인 한 달을 꼬박 채울 수 있는 스케쥴을 짜기 시작했지.
JAL이라서 나리타를 경유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스탑오버(경유 비행기의 경우, 돈을 추가로 조금 더 내거나 아니면 공짜로 경유지에 체류할 수 있는 옵션이야. 하지만 너무 싼 티켓은 안되는 경우도 있어.)로 도쿄에 있던 친구와 일주일. 파리의 지인을 만나러 파리에서도 4일, 마침 인터넷을 뒤지다가 프라하 행 티켓을 버스삯보다 싼 30유로에 팔길래 냉큼 주워서 난생 처음 프라하 여행도 일주일. 그렇게 유럽과 아시아를 대중없이 돌아다니기로 한 이번 여행이었지.
하지만 여행의 피크는 뭐니뭐니해도 스코틀랜드. 처음부터 지도에서 찍어놓았던 그곳은 날카로운 해안선과 호수들이 칼집처럼 나있는 스코틀랜드에서도 북쪽, 하이랜드 지방이야.
하이랜드 여행의 시작은 인버네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돼. 하이랜드의 거의 유일한 도시라고 할 수 있지. 런던에서 인버네스까지... 나는 버스를 타고 갔어. 메가버스라는 초저가 버스의 요금은 2파운드. 4천원이네? 인터넷에서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이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하지만 추천은... 참고로 거리는 900km, 다음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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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이라서 나리타를 경유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스탑오버(경유 비행기의 경우, 돈을 추가로 조금 더 내거나 아니면 공짜로 경유지에 체류할 수 있는 옵션이야. 하지만 너무 싼 티켓은 안되는 경우도 있어.)로 도쿄에 있던 친구와 일주일. 파리의 지인을 만나러 파리에서도 4일, 마침 인터넷을 뒤지다가 프라하 행 티켓을 버스삯보다 싼 30유로에 팔길래 냉큼 주워서 난생 처음 프라하 여행도 일주일. 그렇게 유럽과 아시아를 대중없이 돌아다니기로 한 이번 여행이었지.
하지만 여행의 피크는 뭐니뭐니해도 스코틀랜드. 처음부터 지도에서 찍어놓았던 그곳은 날카로운 해안선과 호수들이 칼집처럼 나있는 스코틀랜드에서도 북쪽, 하이랜드 지방이야.
하이랜드 여행의 시작은 인버네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돼. 하이랜드의 거의 유일한 도시라고 할 수 있지. 런던에서 인버네스까지... 나는 버스를 타고 갔어. 메가버스라는 초저가 버스의 요금은 2파운드. 4천원이네? 인터넷에서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이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하지만 추천은... 참고로 거리는 900km, 다음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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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어, 정말…
부산에서 백두산을 가는 거리. 무릎이 닿는 직각 의자에서 10시간의 야간 버스 여행이라니, 게다가 히터도 잘 틀어주시지 않아서 세 시간 전부턴 하체에 감각이 느껴지질 않아. 나도 드디어 인도 기차여행자들에게 자랑할만한 후일담이 하나 생겼구나~ 도가니가 나갈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점점 하이랜드의 괴상망측한 풍경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하지만 여기가 종착점이 아니야.
우리는 여기서 렌터카를 빌려서 스카이섬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Isle of Skye, 스카이섬의 Skye는 하늘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게일어로 날개라는 뜻이래. 섬 모양이 정말 펼친 날개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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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섬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그 유명한 네스호가 자리잡고 있어.
괴물 같은 건 보이질 않지만 공룡이 나와도 충분히 이상하지 않은 풍경이야.
가는 길 내내 2차선도 아니고 1차선의 아스팔트길이 계속 이어져. 마주치는 차를 만나면 가끔씩 있는 포켓에서 서로 양보해주지. 30분 동안 달리면 한 두 대 만날까?
영국에서도 북방지역인 하이랜드는 여름에는 밤늦게까지 해가 떠 있는 곳이야. 그 대신 우리가 갔던 초봄엔 5시만 되어도 해가 졌지. 그러니까 하이랜드 여행을 할 거라면 지금 6월이 가장 좋아. 잘은 모르겠지만 거의 백야에 가까운 낮이 계속 될 거야.
해가 져서야 스카이섬에 도착했다. 여기는 섬에 있는 거의 유일한 큰 마을, 포트리.
자 그러면 다음 회에서 남아있는 스카이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도록 하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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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속편 스칼렛의 배경이 되기도 하구요. 아~~~
저 고성들을 봐요... 멋져요. 멋져.
노민님... 사진과 글로 대리만족해요.
글래스고에서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무엇보다 하이랜드의 자연은 정말이지...
투어로 가도 좋지만 렌트를 해서 직접 자유롭게 찾아간다면 더욱 즐거우실 거예요.
완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