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들의 우아한 나들이의 명소 칸의 ‘크루아제트’
T로밍과 함께 세계여행/- 도깨비&배낭 2008/11/19 13:47 |귀족들의 우아한 나들이의 명소 칸의 ‘크루아제트’
안녕하세요~ 로미예요~
어제 오빠네 식구가 저희 집에 와서 같이 저녁 시간을 보냈어요.
올해 고등학교 들어가는 조카가 가수 보아 광팬인데요, 우리 집에까지 와서 인터넷으로
보아가 출연한 일본 방송을 보더라구요. 덕분에 오빠한테 왕창 혼나서 분위기 엉망 되구…ㅋㅋㅋ
어깨 넘어 보아가 나온 방송을 보는데, 가장 좋아하는 일본어 단어가 뭐냐는 질문에
“ぜいたく(사치)”라고 대답 하더라구요. 이유는 어감과 발음이 좋다는 거였죠.
저도 그런 단어가 있는데요, Croisette… 프랑스어인데요,
프랑스 칸의 중심으로 꼽히는 거리의 이름이에요.
‘크루아제트’…라는 어감이 너무 좋아서 참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출장을 핑계로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크루아제트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해안을 따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나 있는
아름다운 거리예요. 그 길이가 총 3km에 이르는 긴 거리구요.
크루아제트 거리가 유명세는 아마도 칸 영화제와 뗄레야 뗄 수 없을 거예요.
크루아제트 거리 서쪽 끝 구 항구에서 매년 5월이면 칸 영화제가 열리거든요.
그리고 이 영화제의 페스티벌 홀이 바로 이 거리에 있답니다^^
크루아제트 거리에서는 남국 해안가 도시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요.
그 일등공신이 아마도 이 거리 가운데 쭉 줄지어 서 있는
키 높은 야자수 나무들과
중앙분리대에 만발하게 피어 있는 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야자수와 꽃들로 길을 나눠놓았다는 게… 뭔가 낭만적이었어요.
위의 사진… 건물이며 풍경이 마치 알랭 드롱이 나왔던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배경지처럼 느껴지지 않으세요?
크루아제트 거리는 이렇듯 뭔가 아련하면서도 화려한…
빈티지 특유의 매력을 전해준답니다.
실제로 19세기 경 영국의 귀족들이 머물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길로 모양새를 갖췄다고 하더라구요.
이후에도 이 거리는 러시아 귀족들의 휴양지로 각광 받았죠.
지금도 이 거리 주변에 고급 레스토랑이나
별 많이 달린 호텔들이 늘어서 있는 건
바로 그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었어요^^
호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잠시 짚고 넘어갈까요?
‘맥 라이언 머리’라고 해서 한참 유행했었던 헤어스타일이 있는데요,
숏 커트에 만화에서나 볼 법한 삐죽빼죽 펌을 한 머리였지요.
바로 영화 <프렌치 키스>에서 선보였던 맥 라이언의 모습인데요, 기억하시죠?^^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는 크루아제트 거리와
크루아제트 해변이 빈번하게 등장하는데요,
맥 라이언이 남자 친구를 발견했던
호텔이 바로 이 크루아제트 거리의 칼튼 호텔이에요.
저도 이 호텔에 묵었답니다^^v
여기서 당시의 아찔했던 에피소드를 한 가지 소개하자면~
영화에도 나왔던 호텔이고 해서 꼭 칼튼 호텔에 머물고 싶었는데
예약상 오류가 있어서 길에 나 앉게 생긴 상황이었거든요 ㅠ.ㅜ
그런데 그 때 T-Roaming 서비스의 ‘보디가드 서비스’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보디가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호텔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게 퍼뜩 떠올랐죠.
당장에 +82-2-3445-9445로 전화를 걸어서 호텔 정보를 알아봤어요~
운 좋게 한 군데 있어서 그 쪽으로 향했답니당^^
가는 길에는 유유자적 크루아제트 해변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말이죠.
영화제 시즌에 가면 정말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다고 하더라구요.
축제 분위기겠지요?^^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깐느 항구에 떠 있는 요트들은
자그마치 100억대를 넘나드는 초호화 요트라고 하더라구요.)
‘부르주아들의 놀이터’라는 생각에 급빈정이 상하며 풀이 죽었던 찰나!
칼튼 호텔에서 전화가 왔어요.
갑작스레 방이 생겼다며… “유후~!”와 함께 “주 뗌므 크루아제트!!!”를
연발했답니다.
언젠가 여러분도 크루아제트 거리를 찾을 때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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